경찰 출동하게 만든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
레디백 사태와 똑같은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스타벅스는 분기마다 한정판 아이템을 준비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겨울, 스타벅스 한정판 피규어 '플레이모빌' 이벤트는 1월 28일 종료되었다. 중고거래 사이트(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는 스벅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최대 5배 비싼 가격에 재판매(리셀)을 진행하고 있다. 비싼 가격에 내놓아도 구매를 원하는 사람, 즉 수요가 매우 많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 행사는 음료 6종 중 한잔을 구매하면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피규어 1개를 구매할 수 있다. 판매된 피규어는 7일 '바리스타 조이', 14일 '티소믈리에 로이', '커피 마스터 준', '퍼니처 세트', 21일 '서퍼 그레이스', '하이커 제니', '회사원 제이', 28일은 '우주인 레오' 등이다.
지난 여름, 레디백 사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스타벅스에는 한정판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픈하고 1시간 뒤 스타벅스 입구에는 피규어 판매 완료가 적혀 있는 매장이 대부분이었다. 3번째 한정판 굿즈가 출시된 21일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스타버긋 매장 앞에서 출입구 앞에 줄을 섰던 소비자들 간에 언쟁이 발생하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정판 피규어, 리셀 시장으로 관심을 옮겼다!
대한민국 중고거래 대표 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와 더불어 플레이트까지 풀세트가 20~30만원대 가격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값이 높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 각 피규어 세트가 1만 2천원, 플레이트 9500원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가격에 리셀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시국에 한정판을 진행해야하나?
정부에서는 5인이상 집합 금지를 명령하고 있는데 삼삼오오 줄을 서서 피규어 세트를 구매하는 모습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많다. 1인 1구매로 진행했다면 리셀 시장이 이렇게 크게 형성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든 상품이지만, 사고 싶은 사람은 못 사고, 되팔이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수량을 부족하게 준비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이 다소 미흡해보이기는 한다.
스타벅스의 MD 대란, 다음에도 이어질까?
스타벅스 굿즈의 상징은 바로 스타벅스 다이어리로 알려져있다. 매년 연말마다 품절되는 다이어리는 매년 구매하는 지인이 주변에 한명쯤은 꼭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편이다. 스타벅스처럼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전략을 '굿즈 마케팅'이라고 부릅니다. 브랜드 파워와 더불어 희소성이 합쳐져 있어서 소비자에게 가심비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가심비는 가성비에 마음 심을 더한 말로,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이 뛰어난 상품을 찾는 소비 경향을 뜻합니다.
특히나 이 가심비는 MZ세대의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다. 독특함을 좇는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다면 과감히 큰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구매한다. 앞으로도 이 굿즈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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